Archive for February, 2009

급체

Tuesday, February 24th, 2009

체한 경우 (dyspepsia)

체증은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갑작스레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이 목에 걸린 듯하거나 배가 가득 찬 듯한 느낌을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명치 부위가 결리고 답답하거나 타는 듯이 아플 수 있다. 때로는 트림이나 메슥거림, 상복부의 타는 듯한 통증, 구역질,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이마에 식은 땀이 흐르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기운이 없어지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했다’는 표현에 정확히 상응되는 의학용어가 없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이런 말을 잘 사용하지 않으며, 소화불량이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체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없어지기도 하고 때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출처: 네이버

 어렸을 적엔 소화를 잘 하지 못했었나 보다. 하루 종일 누워만 있기도 했고,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심하게 체한 기억이 있다. 그 뒤론 좀처럼 체하지 않았는데, 정말 오랜만엔 급체했다. 귀가하는 내내 속이 답답하고, 가끔 구토가 나오기도 했다. 내려서 잘 사먹지 않는 소화제까지 사서 먹었지만 더부룩함이 가시지는 않았다. 어찌어찌 잠을 청하고 누웠는데, 3시가 넘어 잠을 깼다. 물 한잔 마시면 나아질까 싶어 찬물 한 잔을 들이켰는데, 1분이 채 되지 않아 토하고 말았다. 그제서야 속이 조금 가라앉는다. 머리는 맑아진다.

 음… 서른 여섯이 되니 체하기도 하는구나.

 맑아진 정신이지만 잠을 청했다. 좀체 잠이 들지 않는다. 이런 급체만으로 고통스러운데, 암 투병 중인 어머니는 오죽할까 싶다. 괜히 새벽에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