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에서 공통된 관점, 이해, 방향 설정, 노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사업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하나?’를 반드시 정의해야만 한다. (25p)
기업의 목적은 고객 창조다. 따라서 기업은 두 가지, 딱 두 가지의 기본적 기능을 지닌다.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이다. 이 마케팅과 이노베이션만이 성과를 가져다준다. (56p)
일한 보람을 느끼게 하려면 일 자체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생산적인 일, 피드백 정보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적이다. (87p)
전문가에게는 매니저가 필요하다. 전문가에게는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이용해 전체를 위한 성과를 거두는 일이 최대 과제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문제가 된다. 전문가의 아웃풋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풋되지 않으면 성과는 오르지 않는다. 전문가의 아웃풋은 지식이고 정보다. 전문가가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그의 아웃풋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전문가는 툭하면 전문 용어를 쓴다. 전문 용어 빼고는 말을 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그의 말을 이해해야 비로소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 전문가는 자신의 고객인 동료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해야만 한다.이러한 사실을 전문가에게 인식시켜야 할 사람은 바로 매니저다. 조직의 목표를 전문가가 알아듣도록 번역해주고, 거꾸로 전문가의 아웃풋을 고객인 동료들이 알아듣게 번역해 주는 일 또한 매니저가 해야 할 일이다. (90p)
사람을 매니지먼트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리는 일이다. 사람은 약하다. 가련하리만치 약하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킨다. 절차와 여러 가지 잡무를 필요로 한다. 조직의 측면에서 보면 사람이란 비용이자 위협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러 비용을 부담하거나 위협을 감당하려고 사람을 쓰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고용하는 까닭은 그 사람이 지닌 장점이나 능력 때문이다. 조직의 목적은 사람의 장점을 생산으로 연결하고, 그 사람의 약점을 중화시키는 것이다. (119p)
일을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가 필요하다.
- 분석 : 일에 필요한 작업과 순서, 도구를 알아야 한다.
- 종합 : 업무를 모아 프로세스로 편성해야만 한다.
- 관리 : 일의 프로세스 안에서 방향, 질과 양, 기준과 예외에 관한 관리 방법을 설정해야만 한다.
- 도구
자기 자신이나 작업자 집단이 설계한 일에 책임을 지려면 그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136p)
마케팅만으로는 기업이 성공할 수 없다. 정적인 경제 안에서는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 곳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수수료만 받아 챙기는 브로커나 아무런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투기꾼이다.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성장하는 경제뿐이다. 아니면 적어도 변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경제여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야말로 그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기관이다.따라서 기업의 두 번째 기능은 이노베이션, 즉 새로운 만족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나은, 더 경제적인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해야만 한다. 기업 자체는 더 커질 필요가 없지만 늘 보다 좋아져야만 한다. (140p)
이노베이션을 행하는 조직은 ‘이노베이션’의 의미를 잘 안다. 이노베이션이란 과학이나 기술이 아니라 가치다. 조직 안에서가 아니라 조직 밖에서 일으키는 변화다. 이노베이션의 척도는 바깥 세계에 대한 영향력의 크기다. 따라서 기업이 이노베이션은 늘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야만 한다. 시장이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춘 이노베이션은 ‘신기한 기술’을 만들어낼지는 몰라도 성과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141p)
이노베이션은 기존의 것들을 모두 진부한 것으로 가정하는 전략을 취한다. 따라서 기존 사업에 관한 전략 지침이 ‘더 좋게, 더 많이’라고 한다면 이노베이션에 관한 전략 지침은 ‘더 새롭게, 더 다르게’여야만 한다.이노베이션 전략의 첫걸음은 낡은 것, 도태되고 있는 것, 진부한 것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폐기하는 일이다. 이노베이션을 행하는 조직은 과거를 지키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쓰지 않는다. 과거를 버려야만 하는 자원, 특히 인재라는 귀중한 자원을 해방시켜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142p)
정통성의 근거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사람의 장점을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조직의 목적이다. 그리고 매니지먼트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반이 정통성이다. 조직이란 개체로서의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뭔가 공헌하게 만들어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다. (169p)
성과는 백발백중이 아니다. 백발백중 성과를 올리는 일은 불가능하다. 성과란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실수나 실패를 모르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은 무난한 일, 별 볼 일 없는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 성과란 야구의 타율 같은 것이다. 약점이 없을 수 없다. 약점만 지적당하면 사람들은 의욕도 잃고 사기도 떨어진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고 든다. (172p)
마케팅에 대한 목표를 다룬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은 이런 모든 목표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본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설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 즉 집중의 목표와 시장 지위의 목표 문제다. (18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