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9

무지개 원리

Thursday, April 9th, 2009

 장모님의 추천 도서다. TV에서 차동엽님의 강의를 보신 후, 둘째 사위에게 지금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신 듯하다. 감사할 일이다.

 차동엽이란 이름은 생소하지만, ‘예병일의 경제노트‘나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뉴스레터로 받는 나로서는 눈에 익은 구절이 많았다. 우리 시대의 키워드 중 하나인 ‘성공’이란 주제어를 중심으로 7가지 기본 태도(그래서 책 제목이 무지개 원리다)를 정립하고, 그에 대한 근거로 동서고금의 성공한 사람들의 명언을 엮은 책이다 보니, 고개를 끄덕이고 발췌할 부분이 제법 되는 책이다. 발췌할 부분이 많다는 것과 좋은 책이다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의 현재성은 있는 것같다. ‘지금’ 읽었기 때문에 나를 보다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언제부턴가 ‘자기계발’아니 ‘경제·경영’ 관련 서적을 집중해서 읽고 있다. 월급쟁이라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밥값을 제대로 하자’는 생각 때문인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 있고 있다. 고맙게도(?) 심리학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책도 많고 최근에는 ‘뇌과학’까지 인용하고 있다. 그만큼 한 조직에서 구성원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워진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세계 경제 체제에서는 더 이상 눈에 보이는 것들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밥벌이’도 피곤한 일이 되었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순간인 듯도 하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성공’이 감히 학문의 반열에 올랐다. ‘성공학’이라는 이름으로…

 뭐 학문이 별건다. 고고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는 모든 것들이 경제로 환원되고, 사람의 성공이나 행복 역시 그 체제 안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큰 부분인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요즘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를 한 켠에 놓고 지낸다.

 발췌